N E E T L E T T E R | No.23 [무무가 만난 사람] 니트컴퍼니 시즌4 - 바디팀 디미니 사원! 니트컴퍼니 시즌4 종료 후 30여명의 동료들과 애프터컴퍼니를 만들어 운영 중입니다. Q. 디미니를 소개한다면? A. 디미니 | 첫째 딸, 큰 손녀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가 외가 합해서 첫째 딸인데 가족들 기대가 컸어요. 지금 짊어지고 있는 가계 상황에 대해서도 부담이 있어요. 저는 대학 졸업하고 취업한 적이 없어요. 부모님이 귀향해 식당을 운영하셨는데 사정상 제가 도와드려야 했거든요. 또, 노력하는 완벽주의자이자 시끄러운 사람?
Q. 백수 경력은 얼마나 있어요? A. 디미니 | 2015년 8월 이후 부터라고 생각해요. 그 때 졸업했거든요. 그 후에 카페에서 일하거나 인턴을 하고, 공공일자리에서 일하고, 부모님 일 도와드리러 가기도 했지만. 막상 이력서에 쓸 수 있는 경력이 없어요.
Q. 뭐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A. 디미니 |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있어서 책상 위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요. 음악을 듣더라도 책상에 앉아있고, 공부를 할 때도 그렇고. 그렇지만 집순이는 아니에요.
Q. 공무원 준비를 선택한 이유가 있어요? A. 디미니 | 부모님이 계속 자영업을 하시는 걸 보고 자랐어요. 경제적으로 어렵진 않았지만, 불안정함 때문에 저는 안정적인 수입과 환경을 원했어요. 그리고 선천적인거 때문에 외모 컴플렉스가 있었어요. 졸업전 취업 준비할 때 면접을 보러갔다가 면접관에게 어떤 질문을 받았는데, 그게 상처가 컸어요. 전공으로 취업하게 되면 남성이 많은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데 또 그런 상황이 올까봐 면접에 대한 두려워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공부는 노력하면 점수로 상응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잖아요.
Q. 이번 백수 기간에 가장 의미있었던 순간이 있다면? A. 디미니 | 제가 갖고 태어난 병이 어릴 때 수술 받고 성인이 된 후 받아야 하는 수술이라 대학교 2학년 때 수술을 했는데, 경과가 안좋아서 휴학을 했어요. 병원 생활을 하면서 비슷한 수술을 받은 사람들과 같이 지내잖아요. 그 전에는 안좋은 생각도 많이 들었었는데, 병원에서 보니 비슷한 상황도 각자 다양하게 받아들이더군요. 그래서 저도 어떤 병이 있든 혹은 외모에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막연하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나중에 잘 되면 (남들처럼 취업하고 일하고 평범하게 살게 된다면) 내 이야기로 블로그를 만들어서 저 같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죠. Q. 니트컴퍼니 후에 같은 기수 동료들과 직접 애프터 컴퍼니를 운영하고 있죠? A. 디미니 | 느슨하게나마 사람들과 연결되어서 지지해줄 수 있는게 정말 좋아요. 작년에 청년 관련 여러 프로그램들 참여하면서 다양한 경험도 하게되었는데요. 사람들은 바빠보인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어느 때보다 하고 싶은거 하면서 여유롭게 지내고 있거든요. 심적으로도 굉장히 평온하구요. 제가 삼일에 한번씩 슬럼프가 오는데 지금은 애프터컴퍼니 덕에 오히려 책임감있게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Q.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A. 디미니 | 지방흡입 주사기?!😅 살이 너무 쪄서. 작년 한해 동안에도 12키로 쪘어요. 다시 서울에 올라와서 혼자 지내던 시기엔 집에서 공부를 했는데, 직접 해먹고 치우고 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배민을 애용했거든요. 등급이 천생연분이 될 정도였어요.
Q. 다른 백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디미니 | 백수니까 진짜 잘 쉬고 있는지를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취업 준비때문이든, 다음에 뭔갈 준비하든 스스로를 쪼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되묻게 되었어요. 진짜 백수인가?? 잘 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디미니의 한 수] 백수살이에 힘되고, 재미되는 한 수를 전합니다.
[정보가 힘] 🌱HEY! NEET ANNIVERSARY, 21년 새 코너 이 프로젝트는 ‘가족의 기념일을 챙기고 싶지만,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는 백수, 니트(NEET) 상태 청년을 대신해
‘꽃이나 식물 화분’을 보내 드리면 어떨까?’ 라는 은영님의 제안으로 시작된 개인 후원 프로젝트입니다.
매월 1명을 선정하여 사연과 대상자에 어울리는 꽃이나 식물화분을 배송해드립니다.
주변에 백수, 예비 백수, 사표 품고 사는 직장인, 반백수나 다름없는 프리랜서 친구들에게 니트레터를 추천해주세욧. https://bit.ly/3lhPsv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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