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귀여운 고양이가! 이렇게 귀여운 고양이를 보며 업무를 했던 오프라인 기반의 니트컴퍼니 시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2020년, 6명의 사원이 니트컴퍼니 서울역점으로 출근했는데요. 오늘은 니트컴퍼니 시즌 3 <서울역점>의 참여자이자 니트컴퍼니 시즌 11에도 참여하셨던 아퐁님을 만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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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이렇게 삽니다를 신청해 주셔서 감사해요! <지삶>에서는 공백기를 지나오신 분들, 혹은 기존의 니트레터 참여자분들을 인터뷰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다가 인터뷰를 결심을 하시게 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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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를 다루는 인터뷰가 의미 있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지금 니트 컴퍼니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옛날에 참여했던 사람의 기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신청한 것도 있어요. 다지가 처음에 했던 인터뷰가 좀 오탈자가 많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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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보냈는지 가물가물한데 작게는 다섯 번은 보낸 것 같아요. 2018년에 한번, 2020년에 한번. 크게 잡으면 두번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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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부터 지금까지의 공백, 그리고 2018년의 공백기가 있으셨군요. 2018년의 공백기는 어떠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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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혼자 살다가 2018년에 학업을 마치고 다시 가족한테 돌아갔는데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도 없고, 걱정도 많이 하셔서 힘들었어요. 그때는 제가 뭘 해야 될지도 모르고, 지금도 잘 모르기는 하지만 방황하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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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에 얼마 동안 공백기를 보내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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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에 공백기를 한번 지나치고, 지금 다시 맞이한 거군요. 지금이 왜 공백기라고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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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금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 일도 없고, 취업을 준비 중이기도 하고, 특별하게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게 없어서 공백기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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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과정이 좋았던 것 같아요. 돈은 되지 않지만 내가 좋아하는, 관심 있는 것에 대해서 체험을 해보거나 시간을 쏟으면서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탐색했어요. 그리고 공백기에 지역 정신 건강 센터 같은 곳에서 무료로 상담을 받았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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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음악에 관심이 있어서 보컬을 배운다거나, 음악 만드는 법을 배웠고 2020년 이후에는 니트컴퍼니, 컴퍼니가 끝나고 나서는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아마추어 극단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재미도 있고 소속감도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을 하면서 지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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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니트컴퍼니가 끝나고 극심한 고독감을 느꼈어요. 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분들도 다 취업을 하고 저만 취업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사람도 만날 수가 없어서 외롭게 보내다가 우연히 벽보를 봤어요. 이 동네에 극단이 있고 거기에서 단원을 모집한다고 해서 여기 주변에 마을에 계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겠다 싶어서 들어가게 됐죠. 극단에 제 또래 청년들도 많이 있고, 이 마을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알게 되고 하면서 내가 이 동네에 아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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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던 경험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무대에 설 때인 것 같아요. 연극에는 관객이 있고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관객의 반응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거든요. 근데 저희가 예상했던 부분에서 관객들이 호응을 해 주지 않고 다른 부분에서 관객이 호응을 해줬을 때 그런 것들이 되게 좀 예측할 수 없는 부분들이 되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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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백기를 보내면서 불편했던 점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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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지 않고,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사회적인 압박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내일모레면 서른인데 도대체 뭘 할 거냐, 계획이 있냐 이런 이야기들. 돈을 벌지 않는다는 이유로 "너는 생산적이지 않은 잉여인간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사회 구성원으로서 권리 가지려면 일을 해야해요. 어쨌든 공백기마저 취업시장에서 설득력 있게 풀어내야 하죠. 공백기를 온전히 공백기로 두지 못하고 이때 무엇을 했느냐, 이렇게 물으니까. 너무 생산성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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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에 공백기에서 나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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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하던 활동이 있었는데 거기서 알게 된 지인이 공공기관에 취업을 했어요. 취업하신 곳에서 알바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알바이긴 하지만 풀타임으로 했고, 공공기관에서 일을 하는 경험이 나쁘지 않았어요. 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구나. 이곳에서 되게 필요한 사람이구나를 느꼈을 때 그때 좀 공백기를 벗어난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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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20년에 서울에 올라왔는데 서울시 청년 포털에서 정보를 찾다가 니트 컴퍼니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근데 이 프로그램이 저한테 필요하겠다 싶어서 지원을 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어쨌든 저는 오프라인으로 니트 컴퍼니를 경험했다 보니 비슷한 상황에 있는 참여자들을 모여서 이것저것 기획해 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그러면서 되게 친해지고 그러는 과정이 되게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에는 저희가 일주일 정도 되게 데면데면했는데 쿵짝이랑 다지가 그거를 보고 망했다고 생각을 했대요. 근데 생각보다 되게 빨리 친해지고 활동하면서 에피소드들이 많이 생겨서 되게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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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기와 11기에 참여하시면서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기반의 프로그램을 모두 참여해 보셨잖아요.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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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점이라면 주간회의, 프로그램, 그리고 참여자들의 현 상태를 조사한다(안녕 지수 등)는 것들이 있고, 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11기를 참여하면서 알바도 많이 하고 그러느라 참여율이 저조했거든요. 그래서 12기분들과는 어색한 구석이 있는데 3기는 안 만난 지 좀 됐지만 그래도 다시 만나면 되게 할 얘기도 많고 친구처럼 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미는 오프라인이 더 있는데 온라인으로 했을 때 참여자가 훨씬 많다 보니까 사내 클럽이 활발하게 운영되더라고요. 다른 기수들은 사내 클럽을 많이 하고 끝나고 나서도 되게 사이드 프로젝트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필요한 일이 아닌 이상 저희는 연락 따로 안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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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 11기에서는 인상 깊었던 사내 클럽이 있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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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여한 건 아니지만 자신의 동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그리고 그 클럽장이 선정한 장소를 한번 같이 탐방해보는 서울에 있는 루트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 되게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때마침 제가 선거운동원 알바를 했거든요. 그래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그리고 서울 숲 가는 거**랑 보드게임***도 되게 재밌어 보였어요.
*전국동네자랑(클럽장 : 클로이)
**오후의 홍차(클럽장 : 보라)
***보드게임해요~(클럽장 :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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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클럽이랄 게 없었죠. 6명이 전부였어요. 그래서 각자 관심 있는 주제를 가지고 참여 프로그램을 하거나, 워크숍을 했어요. 저는 그때 문화 예술 관련해서 워크숍을 했는데 예전에 매니지먼트 워크숍을 들은 적이 있어서 그걸 바탕으로 가상의 가수를 어떻게 기획할 것인가를 팀 프로젝트로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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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트컴퍼니 참여 이후, 스스로 체감하는 변화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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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컴퍼니가 끝나고 나서 능동적으로 저에게 필요한 것들을 좀 찾아 나설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극단 활동도 그렇고 지금 뭐 하는 아르바이트도 그렇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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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엔 어떤 활동을 하면서 지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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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극단 활동, 생업으로 서울시 청년 공간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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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는 일은 어떻게 보면 되게 손님을 응대하고 그 공간을 좀 정리하거나 생활 방역 같은 거를 하는 거라서 단조로운데 그냥 거기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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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의 음악, 매니지먼트처럼 요즘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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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독서를 하거나 예전에는 독서 모임도 많이 참여를 했는데 언젠가는 뭐 좀 에세이를 내고 싶고요. 연재를 안 한 지 좀 됐지만 브런치에도 글을 썼던 적이 있어요. 주로 그냥 공백기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많이 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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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이제 어떻게 보면은 이제 두 번째 공백을 보내고 계신 건데 첫 번째 공백이랑 비교했을 때 내가 이런 이런 점이 달라졌다는 그런 부분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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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공백은 되게 초조하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불안하고 뭘 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그런 점들이 되게 많았는데 지금은 불안이 좀 덜하고 이렇게 천천히 움직여도 된다는 거를 알게 된 것 같아요. 눈치를 좀 덜 보게 되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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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지금 니트컴퍼니라는 활동이 있고 이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또 나 말고도 이렇게 백수로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것을 드러낼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이 되게 힘이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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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공백기를 보내는 사람으로서, 공백기 밖에 있는 사람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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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를 벗어날 수 있는 노하우. 저한테는 그게 필요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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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사항이다. 사회가 좀 생산성에 미쳐서 스스로를 착취하고 그러다 보니까 번아웃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공백기를 사회적으로 권장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쉬는 것이 잘못이 아니고, 쉰다고 해서 본인이 쓸모없는 인간이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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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알고 싶은 당신을 위한 QnA
Q. 아퐁님의 첫번째 레터엔 어떤 내용이 있나요?
Q. 더 많은 사내클럽을 알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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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니트생활자 소식이 궁금하셨던 분들~~~🙌
이제 니트레터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레터가 발행될 때 마다 2주간 있었던 일들을 모아서 전해드릴게요!
좀 더 빨리 보고 싶으신분들은 니트생활자 인스타 팔로우하기 희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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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반기 니트생활자 프로그램이 모두 시작되었어요. 니트컴퍼니를 시작으로 니트 인베스트먼트, 니트 오피스까지! 총 3개의 프로그램에서 약 130명의 청년들이 니트생활자와 함께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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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퍼니는 8월 22일 첫 출근을 시작으로 주간회의,
속터뷰(소그룹인터뷰)를 마치고
두번의 밑데이를 진행했어요.
회사생활의 즐거움인 사내클럽도 오픈됐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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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베스트먼트의 내일지망생들은 지난주 목요일에
'내일 설명회'를 통해 동료들에게 '내 일'에 대해 설명하고,
컨설팅을 받는 시간을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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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스도 모집을 완료하고 벌써 3주차에 접어들었어요.
저번주엔 니트컴퍼니 5기 심지사원이
강아지얼굴 마그넷 만들기 클래스를 진행했어요.
디테일 장인들이 열정을 불태웠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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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니트컴퍼니 기존 사원이라면 반가울 만한 소식! 혹시 이번 레터의 주인공, 아퐁님처럼 니트컴퍼니가 끝나고 동료들과 예전처럼 만나지 못해 아쉬웠던 분들 계신가요? 컴퍼니가 끝나도 사원들간의 연결이 이어질 수 있도록 사이트를 만들었어요. 곧 기존 사원들을 대상으로 우주선을 띄울 수 있도록 오픈 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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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니트레터에서 알립니다.
근황을 공유하고 싶으신 분들,
인터뷰는 처음이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신 분들!
아래의 버튼을 눌려 인터뷰를 신청해주세요~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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