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E E T L E T T E R [무무가 만난 사람] Q. 아퐁에 대해 소개 해주세요. A. 아퐁 | 니트족! 두 말이 필요 없네요.
Q. 아퐁의 백수 경력은? A. 아퐁 | 저는 20대 대부분을 거의 방치된 채로 살았기 때문에 백수가 나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했어요. 이 전에는 그것에 대해 다른사람이 뭐라고 하면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면 사회에 쓸모있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Q. 아퐁이 과거에 대해 설명할 때 슬퐁이었다고 얘기 했는데, 설명해주세요. A. 아퐁 | 삶의
의지나 의욕을 잃을 때? 절망감에서 허우적 될 때가 있어요. 전에는
주로 슬퐁이었다면 요즘은 가끔만 슬퐁 모드에요.
Q. 경제 생활은 어떻게 하나요? 가장 큰 지출은?
A. 아퐁 | 잠깐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기본 검사비가 20만원이었거든요. 큰 지출이었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만들었어요. 만들고 났더니 계속 쓰게 되었죠. 할부도 하고, 리볼빙도 하게 되고...그런데 아르바이트를 짤리게 되었죠. 지금도 약간의 빚이 있어요. 제 목표는 가정탈출 넘버원이었기 때문에 독립 후 월세가 가장 큰 지출이에요. Q. 취업보다는 여러 활동을 많이 했는데 이유가 있나요?
A. 아퐁 | 맨
처음에는 청년 담론이 올라와서 청년 이슈에서 활동을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제가 비주류라 청년 운동은 공감 안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오히려 여성운동이 소수자의 언어로 내 위치성을 찾을 수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무언가 활동을 하려고 했던 것도 소속감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활동을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고, 이해하고, 좀 더 적확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Q. 아퐁을 의미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아퐁 | 니트컴퍼니?! 이유는.. 여기서 다른 사원들과 여러 활동을 함께 하면서 심적인
안정감을 찾게 되었기 때문에! 예전에는 아무리 가까운 사람도 '언제가는 나를 떠나게 될거야'라는
두려움 때문에 선을 긋거나 가까워지지 않으려고 했어요. 지금은 사람에 대한 담이 많이 낮아진 것 같아요. Q. 지금 아퐁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A. 아퐁 | 근로소득!? 당분간 니트생활자의 상근 활동가가 되었어요. 오늘 월급 통장도 만들었습니다. Q. 첫 월급을 받으면 뭐 할 거예요?
A. 아퐁 | 적금이요. 그래서 나중에 적금타면...어딘가 쓰겠죠?! Q. 아퐁의 버킷 리스트가 있다면?
A. 아퐁 | 그런 생각 안해봤는데...음반 발매랑..패션 브랜드 런칭?! '오늘 뭐 입지'에 대한 고민이 싫어서 내 아이덴티티에 맞는 옷을 만들어서 입고 싶어요. 또 K-POP댄스 배우기💭 [아퐁의 한수] 백수살이에 힘되고, 재미되는 한수를 전합니다.
[유령 상담소] 한숨 소리 보내주신 분의 사연에 지니와 아퐁이 응답합니다! 용돈 받아쓰는 것도 죄송하고, 나도 독립하고 싶은데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관심 있는 곳도 없어요. 취업 너무 어렵네요. 제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걸까요? 그렇지만 막무가내로 지원해보려해도 쓸 수가 없는걸...제가 너무 나약한걸까요? 👥 지니의 응답 | 하나하나 다 공감이 되네요. 미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에너지가 들 때가 있지요.
고민 중 한 가지에 관련된 작은 행동이라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제 경우는 독립부터 했습니다. 2개월 전 정직원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모아둔 돈이 별로 없었지만 잠깐이라도 나가서 살아보겠다고 결심하고, 10일 안에 집을 나왔어요. 인터넷 카페나 어플을 통해 제 조건에 맞는 단기 원룸이나 쉐어하우스는 전부 방문해본 것 같아요. 사연자님도 지금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해보세요. 👥아퐁의 응답 | 제가 보낸 사연인 줄...저도 생활비 일부분을 부모님께 지원받고 있어서 일말의 가책을 느낍니다. 하지만
양육은 의무의 영역이고, 자녀가 자립 할 때까지는 부모의 역할이니까요. 사연자님은 일단 자립을 위해 노력하면 될
것 같아요. 저도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경험해서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정립해가고 있어요. 계속 부딪히다보면 무슨 일을 하고 싶고, 해야 할 지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요?
[정보는 힘]
[니트컴퍼니는 지금] 이 영상 못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백수의 맛 이번주 <백수 2행시> 아퐁의 픽!! 본의아니게 백수살이가 연장된 누군가의 재치😂 백: 백 일만 놀고 싶었는데 수: 수백 일을 놀게 되었어요 주변에 백수, 예비 백수, 사표 품고 사는 직장인, 반백수나 다름없는 프리랜서 친구들에게 니트레터를 추천해주세욧. https://bit.ly/3lhPsv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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