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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1 무무가 만난 사람] 인터뷰를 위해 대구에서 한달음에 온 밝은햇살 Q. 밝은햇살님를 소개해주세요! A. 밝은햇살 | 어릴때부터 내면에 우울한 성향이 있었지만 밝게 살고 싶고, 선하게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제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Q. 백수 경력은 얼마나 있어요? A. 밝은햇살 | 너무 많아요. 가장 최근은 8개월 정도, 그 전에 다니다 그만두고 했던 걸 합하면 5년 정도. 저는 대학을 중퇴 해서 고졸인 상태라 진입장벽이 낮은 일부터 시작했거든요. 하루 이틀만에 그만 둔 곳도 있었는데
신기한 건 회사에 들어가기도 잘 들어갔어요. 광고회사, 화장품 회사.. 온라인 판매 회사, 메디컬 업체도 있었고 하지만 2,3달이면 오래다닌 거였어요. 사실 일 쉴때 이유는 공통적인게 있었어요. 욕심은 많은데 몸이 안따라주는거죠. 몸이 아플경우엔 주변에서 쉬는거에 대해 이해해주는게 있는데, 마음이 아플때는 '힘을 내라, 의지를 가져라'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이해를 못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자책감을 많이 가졌던게 지금에서 아쉬워요. Q. 뭐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A. 밝은햇살 | 첫번째 잠을 많이 자고, 오티티 틀어놓고.. 화장실 외엔 방 밖으로 나가지 않는 기간도 있었고. 그나마 좀 괜찮을때는 책을 읽어요. 병원에 가게 된 계기도 책을 보고 이건 병이고, 호르몬 문제라서 병원에 가야한다고 해서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Q. 의미 있는 경험이 있다면? A. 밝은햇살 | 친구 한명이 나무처럼 항상 그 자리에 있어줬어요. 무기력이 심할 땐 연락 오는 것도 귀찮다며 피했는데, 지나고 나서는 참 고맙다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아플땐 시간이고 사람이고 눈에 안들어오는데, 지금은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되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어릴때부터 영어나 언어를 좋아해서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는데 최근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재밌어요! Q. 요즘 제일 고민하는 것은 뭐에요? A. 밝은햇살 | 영어 강사로서 어떻게 잘. 전달할까!? 아이들을 모을 수 있을까. 투잡하는데 그 것도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연애도! Q.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A. 밝은햇살 | 같이 서로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성친구요. 내가 하는 일, 생각, 맛있는거 좋은 것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또 지금처럼 꾸준히 약을 먹을 수 있게 하는 의지요. Q. 밝은햇살에게 다시 무업기간이 온다면? A. 밝은햇살 |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최대한 그렇지 않으려고 할텐데 그래도 다시 무기력해지거나 무업기간이 온다고 해도 이 전보다는 회복하는 시간이 짧을 것 같아요. 주변에도 이야기해뒀고, 전에는 자책하는 시간이 길었다면 이젠 올게 왔구나 생각하면서 다시 보내주고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Q. 다른 백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밝은햇살 | 어떻게든, 방안에서든 어디서든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심할때는 3주동안 씻지도 않고 방 밖을 나오지 않은 적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살아있으니까 뭐든 경험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힘이 나면 꼭 병원에 가서 약을 먹으라고. 여러분은 누구처럼 될 필요도 없고, 자기식대로 살아가라고!! [밝은햇살의 한 수] 백수살이에 힘되고, 재미되는 한 수를 전합니다. [정보가 힘] 🍚백수의 맛, <백수 2행시> 백가지 재미난 일도 수천수만가지의 일자리도 내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네 주변에 백수, 예비 백수, 사표 품고 사는 직장인, 반백수나 다름없는 프리랜서 친구들에게 니트레터를 추천해주세욧. https://bit.ly/3lhPsv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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