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무드를 찾아⛅

2021. 8. 4.

[니트레터]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무드를 찾아

[ NO.42 무무가 만난 사람] liv님이 직접 찍은 이탈리아 플로렌스 💖

Q. 리브님를 소개해주세요!

A. 리브 | #노을을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게 그 사람을 나타낸다고 생각해요. 저는 하루 중에 노을 질 때의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영화, 음악, 책도 그런 분위기와 비슷한거 같아요. 낮도 아닌 밤도 아닌 찰나의 순간, 명확하지 않은 때를 좋 아해요. 매일 노을지는 시간을 검색해봐요. 그 즈음에 색이 바뀌는 것과 음악을 매치하는 것도 좋고. 노을이 없이 지나간 흐린날은 뭔가 아쉬워요. 중요한 무언갈 놓친 느낌이 들어요.

Q. 백수 경력은 얼마나 있어요?

A. 리브 | 저는 계속 백수였어요. 학교 졸업하고, 돈 번적이 없는거 같아요. 대학 때가 제 암흑기였어요. 학창시절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대학에 가고 모든게 혼란스럽더라구요. 나를 알겠다고 학교 상담센터부터 각종 테스트, 워크샵 정말 많이 해본 것 같아요. 대학교 3학년에서 4학년 사이에 휴학을 하고 3개월 정도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가서 사진찍으면서 내가 원하는 무드의 장면을 포착하기 시작한것 같아요.

Q. 뭐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A. 리브 | 몸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었는데 검색을 하다 타말파라는 교육과정을 알게 되었어요. 학위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비용도 비싸서 고민이 되었죠. 의외로 엄마는 '네가 하고 싶은게 생겨서 너무 좋다'며 응원해주셔서 3년 정도 교육을 받았어요. 무업기간 동안 뭔가 한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의 기록을 보니 '내가 이런걸 했구나, 변화 했구나' 알게 되기도 했어요.

Q. 의미 있는 경험이 있다면?

A. 리브 | 제가 원래 이모댁에 살다가 얼마전에 아빠 집으로 이사하면서 제 공간이 생겼는데요. 제 관심사 키워드가 움직임과 사진, 문구거든요. 내 공간 안에서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또 니트컴퍼니에 참여하면서 100일간 사진 편집하는 업무를 했어요.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을 내가 원하는 무드로 만드는게 재밌는거 같아요.

Q. 요즘 제일 고민하는 것은 뭐에요?

A. 리브 | 니트컴퍼니에서 했듯이 루틴을 유지하고 싶은데, 이제 스스로 해나가야 하니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또 제가 관심있는 움직임, 사진이랑 문구를 어떻게 엮어서 나만의 일로 만들 수 있을까? 두가지 고민이 드네요.

Q.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A. 리브 | 저는 용기. 용기가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용기를 위해 응원과 지지가 있었으면 좋겠고. 니트컴퍼니 업무하면서 내가 하는 것을 어쨌든 사람들에게 공개하게 되잖아요. 그 전에는 인스타 같은 채널로 잘하는 사람들만 보면서 내가 한심하게 느껴져서 오히려 실행하기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이 안에서는 서로 댓글을 달아주면서 응원해주니 계속해나가는데 도움이 되고 힘이 났어요. 처음엔 나만 생각하느라 다른 사람들거 잘 못보다가 사람들 하는거 보니까 시야가 넓어지기도 했구요.

Q. 다른 백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리브 | 부정적인 셀프이미지를 갖고 있다는걸 깨닫고, 요즘 실천하는게 투두리스트가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리스트를 만들고 있어요. 계획한 시간에 못일어나서 자책하게 되잖아요. 그럴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났네! 그렇게 생각해보는거에요. 실천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리브의 한 수] 백수살이에 힘되고, 재미되는 한 수를 전합니다.

🎶추천 음악 Rad Museum 'Birthday' 백수면 공감할 내용의 곡! 생일날 아무도 몰라줘 스스로 케잌 사러가는 귀여우면서도 쓸쓸한 곡이에요.

📚추천 책 <저 게으름뱅이는 무엇이든 잘한다> 스스로 게으르다 생각할 때 읽었는데, 게으른 완벽주의 ,불안하거나 초조한 사람들이 보면 좋아요. 일단 멈추고,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추천 영화 <안경> 🕶 여름마다 팥빙수를 먹으며 편안하고 잔잔하게 분위기를 즐겨요.

[정보가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