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E E T L E T T E R | No.10 [무무가 만난 사람] 니트컴퍼니 시즌4 핸드2팀 사원 잉까비님! Q. 스스로 잉까비를 소개한다면? A. 잉까비 | 방랑자. 죽기전에 출판이 하고 싶은 사람? 한때 재취업하려고 이력서를 쓰는데, 스티브 잡스의 점들을 이으면 이야기가 된다는 걸 봤어요. 막상 내 점들을 어떻게 이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더 방랑자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Q. 잉까비의 백수 경력은? A. 잉까비 | 2년 전까지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우울증이 와서 갑자기 학업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1년 정도 단기 일자리를 하면서 쉬었구요. 그 후 의학 전문지 기자 생활을 10개월간 했었는데 제가 더는 버티기가 힘들었어요. 그리고 지금 4개월 차 백수입니다. Q.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어요? A. 잉까비 | 쉬면서도 계속 뭔가 해보려고 시도했는데 번아웃이 온 상태라 한 두달은 잘 안됐어요. 지금은 니트컴퍼니 입사해서 루틴을 잡고, 서울시의 인생설계학교에 참여 중이에요. 처음엔 힘들었는데 다른 참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내가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청년이 처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책감이 많이 컸었는데 나만 이런게 아니라는걸 느끼고 위로도 받았죠.
Q. 집에서 도비라던데... A. 잉까비 | 일 그만두고 나서 부모님께서 빨래, 설거지, 요리를 기대하셨어요. 안하던걸 하려고 하니까 어렵고, 독립할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제주에 가서 살 계획도 세웠었구요. 지금은 틱낫한 스님 말씀을 기억하며, 설거지를 하면서도 기술 향상과 기쁨을 느끼려고 하고 있어요. 결국 언젠가는 부모를 떠나 살텐데 '지금을 효도의 시간으로 갖자' 생각하죠.
Q. 경제 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A. 잉까비 | 퇴사할 때 연말까지는 쓸 돈을 두고 , 그 전에 재취업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내 인생의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순간이다. 조급해하지 말고, 내 글을 쓰기 위해 더 노력해보자' 생각이 들어요. 일단 한달에 쓰는 돈은 정해놔요. 또, 기자를 했으니까 기사 스크랩하는 단기 일도 하구요. 하지만 <나의 기쁨을 위해>, <나의 사랑을 위해> 이렇게 가치적인 부분들 정해놓고 쓸 땐 또 씁니다. 그럼 죄책감이 덜들어요.😅
Q. 그럼 현재 잉까비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A. 잉까비 | 브런치 작가가 되는거. 일단 한달, 주단위로 계획을 세워서 글을 쓰고 있어요. 생각보다 글감을 찾기 어렵더라구요. 지금은 제 일상에 대해 쓰고, 사람들과 만나면 찾아서 쓰게 되는 것 같아요.
Q. 다른 백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잉까비 |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사람처럼 생각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비생산적인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를 단련하고 수련하는 이런 시간이 어떻게 남을지 모르잖아요. 위대한 개인이 있는 곳에 위대한 사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더 많이 실패하고 더 많이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잉까비의 한수] 백수살이에 힘되고, 재미되는 한수를 전합니다.
[니트컴퍼니는 지금]
[정보가 힘] 🍉백수의 맛
<백수 2행시>
기후위기를 알립니다!😱 백 백곰이 수 수영을 한다. 온난화다. 주변에 백수, 예비 백수, 사표 품고 사는 직장인, 반백수나 다름없는 프리랜서 친구들에게 니트레터를 추천해주세욧. https://bit.ly/3lhPsv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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