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E E T L E T T E R | No.17 [무무가 만난 사람] 니트컴퍼니 시즌4 - 핸드2팀 둘기 사원의 글 '둘레길의 범람' Q. 둘기?! 어째서 둘기인가요? A. 둘기 | 회색을 좋아하고, 정보 물어주는 새같다고😁비둘기..그래서 둘기가 되었어요. 저는 원래 따듯하고 온유한 사람이었어요. 회사 생활하면서 시니컬해졌다갈까? 그래서 다시 부드러워 지려는 중이에요.
Q. 회사 생활이 흑화의 과정이었나요? A. 둘기 | 저는 말도 느리고, 느긋한 성격인데 칭찬 받고 인정받는 걸 좋아해서인지, 진짜 열심히 일했어요. 그랬더니 주변을 돌아보기엔 팍팍해졌던 면이 있었던것 같아요. 3년 정도 4군데에서 일했어요. 짧은 시간에 이직을 많이 했죠. 입사하고 3, 4개월이면 돌아가는게 보였는데 그 때마다 우선순위에 따라서 이직을 준비해 옮겼던 것 같아요.
Q. 백수 경력은 얼마나 있어요? A. 둘기 | 작년에 마지막 회사 그만두고 공시 준비를 했어요. 전공이 특수해서 졸업하며 바로 취업을 했고, 이직도 많이 했는데요. 직장 내에서 사람들을 만나잖아요. 내 앞으로의 모습이 저렇겠구나 싶어서..그렇게 일에 매몰되어 살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렇다면 차라리 직업에 대한 기대를 줄이자, 그래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죠. 그게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Q. 뭐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A. 둘기 | 공부하면서 원래는 운동을 주로 했어요. 요새는 별게 없어요. 영화나 넷플릭스 보는거? 밖에 나갈 일 있으면 계속 걷다가 집에 와요. 목적지가 같아도 여러 루트로 걷다보면 생각하지 못한 풍경도 보고요. 같이 시험 준비하던 친구랑 많이 걸었거든요. 최근에 채용과정이 끝났어요. 사실 여행 갈 생각에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여행을 못 가는게 너무 아쉬워요.
Q. 둘기에게 가장 의미 있던 시간은? A. 둘기 | 올해는 음식 좀 많이 해먹었어요. 고등학교 때 엄마에게 제일 좋아하는게 뭐냐고 물어보고 육개장을 끓여드렸거든요. 그게 감명 깊으셨는지 오래도록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가족들에게 할 수 있는 한 밥을 많이 해주려고 했어요.
Q.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둘기 | 마지막에 면접 마치고 발표 난지가 얼마 안됐거든요. 다행히 시험에 합격 했는데 "좋다" 보다는 "다행이다" 인거 같아요. 내가 바라던 직업이 아니었으니까요. 다시 일하기 전까지 크로스핏을 좋아해서 운동하려 했는데! 코로나때문에 그것도 할 수 없고, 따듯하게 입고 러닝이나 해야할까요? 여행도 못하고..뭐 해야 할까요?
Q. 다른 백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둘기 | 직장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삶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하는것은 아니다!? 옛날에는 가정 주부는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었잖아요. 한 명 한 명 다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니까. 남의 시선보다는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둘기의 한 수] 백수살이에 힘되고, 재미되는 한 수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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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백수 이행시 대신, 미리 크리스마스✨ 주변에 백수, 예비 백수, 사표 품고 사는 직장인, 반백수나 다름없는 프리랜서 친구들에게 니트레터를 추천해주세욧. https://bit.ly/3lhPsv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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