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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4 무무가 만난 사람] 니트컴퍼니 탱구 사원 Q. 탱구님를 소개해주세요! A. 탱구 | 제가 요즘 꽂힌 소개는… #게으른 완벽주의자 #자유를 꿈꾸는 사람 #아싸 중의 인싸 인싸 중에 아싸. 제가 짧은 시간에 바로 대답해야하는걸 잘 못해요. 완벽하다기 보다는 완벽을 추구하는, 정답을 추구하고 그렇게 되고 싶은 틀이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창의적이고, 자유롭고 싶고 그런 사람이 이상형이 있기도 해요. 내면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람이고 싶네요. Q. 백수 경력은 얼마나 있어요? A. 탱구 | 백수는 첫 직장 다니고 9개월 정도. 그 때는 더 좋은, 나은 기회를 위해 퇴사했었는데 두번째 직장에서는 좀 힘들었어요. 지금 두번째 직장 퇴사하고 3년 정도 되었어요. 생활비를 충당해야 했기 때문에 알바를 계속 했지만 직장이다 생각하는 직장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백수라고 생각했어요. Q. 그 전에는 일하면서 어땠나요? A. 탱구 |
저는 사회복지사였고 저랑 잘 맞다고 생각했어요. 첫번째 일하던 곳에서는 굉장히 재밌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순수하고, 순진하고 미성숙했던거 같아요. 즐거웠지만 후회되는 지점들도 많아요. 두번째 직장은 삼개월정도 일했는데 은따랄까 팀 모두가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누이 같은 관계. 제가 들어가서 일도 적응하기 전에 사람이 적응이 안되니까 정말 힘들었어요. 불안증세도 있었고, 아침마다 울면서 출근할 정도였어요. 저와는 안맞는 환경이었던 것 같아요. 개인플레이를 해야하는 구조였는데 나중에는 스스로를 많이 탓했어요. 내가 능력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하고. 그 후엔 나이도 그렇고 경력도 애매하고, 몇 차례 어그러지니 다시 복지사로 일하는게 자신이 없어지더라구요. Q. 뭐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A. 탱구 | 지난 니트컴퍼니 전시 준비하는 시점 즈음 알바 하던게 끝나서 70, 80 프로는 집에 있어요. 작은 공간이라 주로 누워있게 되지만 밖에 나가면 다 돈이기도 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에요. 그래도 컴퍼니에서 만난 러닝 크루 덕분에 매일 산책하고 인증하면서 서로 힘을 주고 받고 있어요. Q. 의미 있는 경험이 있다면? A. 탱구 | 성격이 의외로 관심있는거 안에서 호기심이 많아요. 또 사람도 고파서 모임도 많이 가보고 했는데 다 생명력이 정해져있더라고요. 그걸 좀 겪고는 스스로 내면을 다지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그 중에 필사 모임이 좋았어요. 제가 문장수집가에요. 좋은 문장을 적어야하는데 나한테 좋은 문장이 너무 많은거에요. 하루 2시간씩 하면 손에 굳은살이 배일 정도로 적었어요. 그 과정에서 생각이 언어화가 되면서 정리가 되었던거 같아요. Q.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A. 탱구 | 현실적으로는 돈이고, 월세랑 그런거 때문에 불안하거든요. 그 외에는 여러가지가 생각나는데… 자기사랑! 사람들과 같이 있는 땐 밝은데 혼자 있을 때면 쓸모 없다고 생각할 때도 많아요. 그래서 스스로에 대한 확신. 동기부여. 침체된 생활에 활력이 있었으면 좋겠고, 함께할 사람들. 내 정체성을 나타내 줄 일도요. Q. 버킷리스트가 있다면? A. 탱구 | 풍경 사진을 좋아하는데 제가 찍은 저만의 앨범, 사진집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요즘은 사물에 관심이 가서 일상적인 것들을 포착하고 싶어요. 여행 다니면서 사진찍고, 저만의 글을 써서 책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흥이 많아서 춤을 좋아해요. 장기자랑도 좋아하고! 제가 좀 망가져도 웃게해줄 수 있으면 좋거든요.(사내 장기자랑에서 스타킹도 썼다고...) 잘 춘다고 하긴 뭐하지만 저처럼 삐걱거리는 분들과 프로젝트 유닛을 만들어 활동해보고 싶네요.(관심있는 분들 연락주세요!) Q. 다른 백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탱구 | 제가 해줄 얘기가 있을까 싶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응원도 많이 하고, 격려도 많이 하는데 제가 그 삶을 잘 못사는것 같아서. 그렇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얘기한다면 너무 스스로를 다그치거나 옭아매지 않아도 된다. 매일이 항상 좋을 수 없잖아요. 산다는게 희. 비가 있고,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고, 특별한 것도 있고 사소한 것도 있으니까. 그냥 매일을 자신에게 사소한 행복들을 주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탱구의 한 수] 백수살이에 힘되고, 재미되는 한 수를 전합니다. 📚추천 책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유해한 상황에서 나를 지키는 셀프 가드닝이 - 니트 생활에 생기를 넣어줄 수 있는, 자기를 가꾸는 실천 방법이 있어요. 나 자신과의 연결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정보가 힘] 🍚백수의 맛, <백수 2행시> 어서 가능해졌으면...! 백반 먹으며 수다떨기 주변에 백수, 예비 백수, 사표 품고 사는 직장인, 반백수나 다름없는 프리랜서 친구들에게 니트레터를 추천해주세욧. https://bit.ly/3lhPsv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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