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E E T L E T T E R | No.15 [무무가 만난 사람] 니트컴퍼니 시즌4 - 브레인1팀 포도 사원. 입사 49일차 생존 인증 '동네 날씨' Q. 포도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포도 | 게으른 하고잽이 입니다. 니트컴퍼니 입사하면 명함을 만들어 주잖아요. 직함도 스스로 정할 수 있구요. 그 때 고민해서 넣은거에요. 저는 해보고 싶은게 많아요. 영화 상영하는 커뮤니티를 2년 정도 참여 했었는데요. 이 때부터 해보고 싶은데 조금씩 생긴 것 같아요. 하지만 게을러서 못하고 있는게 많네요.
Q. 백수 경력은 얼마나 있어요? A. 포도 | 근 3년차? 지금은 포항의 문화재단에서 2개월 계약 일을 하고 있어요. 사실 졸업하고 공시 준비기간 다 따지면 4년이에요. 시험 준비하기 전 해보고 싶은 걸 이때 다해보자 생각해서 국궁, 프랑스 자수, 클라이밍 배우고 했거든요. 그 후 인강 끊고 공부 시작했는데 좀 열심히 하다가 무기력이 씨게 와서 힘들었어요.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무기력하고.. 약한 우울이 온거죠. 관리형독서실도 끊고, 다시 의지를 다지려고 했는데 그 무렵에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아져서, 관련 영화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했어요.
Q. 영화를 좋아하고, 관심사가 다양한데 공시를 준비한 이유는 뭔가요? A. 포도 | 제가 논밭이 펼쳐진 곳에서 자랐거든요. 어릴 때는 내가 아는 직업 중에 제일 좋은 직업이 선생님이었어요. 그 때까지 제가 경험한 직업 풀이 너무 작았던 것 같아요. 사범대에 나와서 임용준비를 많이 하잖아요. 저는 그 때 임용에 대한 의지가 낮았어요. 당시 연애에 집중하기도 하고..그래서 차선으로 졸업하고 공시 준비를 한거죠.
Q. 뭐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A. 포도 | 영화를 보러가요. 우울하고 무기력하면 아무것도 하기 싫을 텐데, 그 와중에도 영화 보러는 갈 수 있더라구요.
Q. 포도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A. 포도 | 안정적인 직장이요. 돈이 많든 아니든 그건 상관 없고, 규칙적으로 갈 곳이 있다는거? 그래서 니트컴퍼니 진주에도 도입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얘기하다 보니, 안정보다는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한것 같네요!? 최근 한달 일하면서 느낀건데 사람들이 왜 '가능할 때 많이 놀아라' 하는지 알 것 같아요. 보고싶은 영화도 마음대로 볼 수도 없고! 일하면서 즐겁기는 한데 조금 아쉽네요.
Q.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포도 | 바로 든 생각은..어른들이 원하는거지만 정기적으로 용돈드리고 싶어요. 받은게 많아서요. 다 보답할 수는 없지만 돌려드리고 싶어요. 가까이 사시는 할아버지께서 치매 증상이 있어서 조급한 마음이 드네요. 그리고 영화와 문화을 통한 기획을 여러가지 해보고 싶어요.
Q. 다른 백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포도 | 제가 본 글 중에, 요리를 못해도 괜찮으니 하루 한끼 나를 위해 준비해서 챙겨먹으라는 말이 있었거든요. 나를 존중하는 행위라고. 백수로 살다보면 우울이나 무기력이 오기 쉬워요. 밥을 챙겨먹기도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밥 한끼는 꼭 잘 챙겨먹기! 그렇게 스스로를 잘 다독이면서 지냈으면 좋겠어요. 몇일 전에도 친구가 공시 준비하는데 무기력에 빠져서 일주일 날렸다고 했거든요. 당장 가서 뭘 해줄 수 있는것도 없고, 쉽게 위로할 수도 없었어요. 모두 좋아하는 걸 놓지 말고 잘 다독이면서 지내자고 말하고 싶네요.
[포도의 한 수] 백수살이에 힘되고, 재미되는 한 수를 전합니다. [정보가 힘] [니트컴퍼니는 지금]
🍚백수의 맛
<백수 2행시> 오늘은 미루기의 달인 백수이행시? 수요일까지 생각해볼게 주변에 백수, 예비 백수, 사표 품고 사는 직장인, 반백수나 다름없는 프리랜서 친구들에게 니트레터를 추천해주세욧. https://bit.ly/3lhPsv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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