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긴장되는 마음으로 첫 번째 인터뷰를 시작하고, 익숙해질 때쯤 마지막 인터뷰가 끝났습니다.
서툴고 부족한 사람들이 보내는 레터를 이토록 많은 분들이 읽어주신 것은 아낌없이 본인의 이야기를 나누어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실수도 너그러이 넘어가 주시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신 구독자분들도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위로와 온기를 전해드렸길 바라며 모아둔 이야기 중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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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제이님. 자기소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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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인터뷰이신데요, 어떻게 알고 참여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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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청년도전지원사업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운영하시는 측에서 타 기관 인터뷰를 해줄 수 있겠냐고 하셔서 참여한 적이 있어요. 인터뷰를 하다가 혹시 니트생활자 들어본 적 있냐, 한번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찾아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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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트생활자를 추천받으신 이유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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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전지원사업이 지금 일자리가 없거나,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 등을 대상으로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인데 참여하면서 불만이 많았거든요. 고립 청년을 모집한다고 보고 신청했는데 설명과는 다르게 빨리 취업하기를 바라는 것들이 많아서 실망을 많이 했어요. 설문조사를 하면서 다 안 좋은 쪽에 체크를 했더니 따로 연락 와서 인터뷰를 하다가, 제 이야기를 다 들으시고는 한번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해 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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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신청해서 가끔 생각날 때마다 들어가서 보고 있어요.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제가 나이가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린 친구들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면서 볼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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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도전지원사업 이야기를 하면서 잠깐 언급하셨는데, 제이님도 고립의 경험이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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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너무 어두운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닐까, 니트레터의 전반적인 분위기랑 너무 안 맞지 않을까 고민이 되긴 하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사실 제가 안 좋은 사건을 겪었어요. 17년 지기 친구한테 불법 촬영을 당했어요. 원래 개인 방송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그 뒤로 방송을 하는 게 힘들어져서 갑자기 쉴 수밖에 없게 되고, 생활이 무너지니까 병원을 가게 됐는데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 불안장애를 진단받았어요.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다 보니 사회에 적응하기가 힘들어졌고, 예전에는 집 밖으로 잘 못 나갈 정도로 고립이 심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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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상황이 조금 나아졌어요. 사건 관련해서 가해자는 4년형 선고받았고 지금은 민사소송을 따로 진행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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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죠. 지금 3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벌이가 너무 없어서 힘들었거든요.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니트생활자를 알게 된 지는 얼마 안 됐는데 참여할 수 있는 일정의 프로그램이 없더라고요. 최근에도 일정이 안 맞아서 아쉬웠어요. 해보고 싶은 게 많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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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주제에 관심이 있는 것보다는 뭘 하려고 뭉치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사회에서 고립되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니트생활자에 모이는 분들은 다 무업 기간을 보내고 계신 거니까, 공감대도 형성되고 부담도 덜 할 것 같아서 뭐라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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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보셨으면 재밌게 참여하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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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밌었을 것 같아요.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추천을 받은 거여서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사실 대표님이랑도 되게 잘 맞을 것 같다고 얘기해 주셨거든요. 잘 모르니까 겪어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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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 님은 주로 어떤 콘텐츠로 방송을 하셨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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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노래 방송했었고, 지금은 상담을 하고 있어요. 쉬는 동안에 힘든 일들을 이겨내면서 생각이 많아졌어요. 요즘 보면 저만 힘든 건 아니더라고요. 같이 힘들어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심리 공부도 하고, 민간 자격증도 하다 보니까 관심이 생겨서 고민 상담 쪽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어요. 상담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한 3~4년 정도 방송을 했는데 그전에도 한참 동안 공백기가 많았어요. 거의 대부분이 공백기였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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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는 노래를 부르는 일을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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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연기를 전공해서 오디션을 보고, 회사도 들어가 봤지만 안되겠다 싶어서 사업도 해보고, 이것도 안되겠다 싶어서 커피 쪽도 배우고 이러다 보니 공백기가 너무 길어졌어요. 이렇다 할 스펙도 없었죠. 방송하기 전까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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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렇다기엔 너무 짧고, 내세울 만한 결과도 없었어요. 경험으로는 괜찮은데 스펙이 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상담하거나 이럴 때는 제가 했던 경험들이 도움은 되는데 어디에 입사를 한다든지, 서류를 제출하는 것처럼 공식적인 일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다 보니까 회사 들어가는 건 나랑 맞지 않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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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아요. 회사에서는 정량적인 성과를 많이 원하니까, 그 경험이 아무리 나에게 의미가 있고 행복했다, 그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 하더라도 수치화되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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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런 성취들을 인정해 주는 것들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사회나 회사에서 원하는 것들 말고 니트생활자 같은 모임도 만들고 싶고, 책도 써보고 싶고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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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계속하면서 느끼는 게 요즘 사람들이 너무 자존감이 다 떨어져 있어요. 근데 자존감이 별게 아니거든요. 내 감정 알아주고,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알아주는 게 가장 중요한 건데 문제는 그럴만한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직접 만나서 자존감 올릴 수 있는 대화를 한다든지, 자존감 관련 모임을 만들고 싶어요. 근데 저도 완벽한 건 아니라서 시도해 보고 싶은데 아직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준비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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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말씀하셨던 것 같은 감정이나 자존감 관련된 리추얼 하시는 분들 진짜 많더라고요. 제이님이 열어주시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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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끼는 것도 그런 거예요. 지난 3년 동안 해놓은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도태되어 있다 보니 내가 무슨 쓸모가 있나 이런 생각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근데 3년 전에 쓴 다이어리를 보게 됐는데 그때의 제가 너무 반짝거리는 거예요. 나가서 친구들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꾸미는 것도 좋아하고, 노는 것도 좋아하고 그러면서 에너지도 많이 얻었는데 지난 3년 동안 아무것도 없는 제가 불쌍하더라고요. 3년 동안 공백기를 겪으면서 제가 너무 쓸모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버리니까 진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근데 자존감을 올리려고 노력을 계속 계속하다 보니까 '자존감이 별게 아니라 스스로 인정해 주면 되는 거였네'를 알게 된 거예요. 인정을 해주려고 노력을 하고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도 자존감을 올릴 수 있게 상담을 해주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면 위로를 얻기도 하고, 내가 쓸모없는 사람은 아니었네? 점점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다시 예전의 반짝거림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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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라서 담담하게 말씀하시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대단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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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제가 많이 찾아봤거든요. 그리고 저도 예전에 당한 적 있고, 재판에 가서도 당할 뻔했어요. 제가 피해자로서 그냥 피해자여야 하는데 "네가 그런 상황을 만든 거 아니야?" "너도 잘못 있는 거 아니야?" 이런 말을 되게 많이 들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피해자들이 겪는 가스라이팅에 대한 것들도 찾아보고 싶었는데 너무 없었어요. 피해자들은 스스로 피해자라는 인식이 없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도 '내가 잘못했지, 내가 문제지' 이런 생각을 좀 했던 것 같은데 범죄의 피해를 입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이런 마음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어떤 사건에서 겪은 일이었지만, 다른 많은 청년들은 사회에서 계속 겪고 있는 거예요. 본인 스스로가 잘 정립되어 있어야 피해를 안 겪을 수 있는데 그러지를 못해서 항상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사회에 필요한 게 자존감 키우는 거라고 생각이 들었고, 저도 계속 자존감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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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 자존감이 개인의 영역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제이님 말씀처럼 사회 전반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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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스스로를 빛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직업이 없는 시기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저도 즐기지 못했고 난 진짜 도태됐구나, 진짜 필요 없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거든요. 그 시간이 있어서 더 빛나는 존재가 된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해요. 제가 아지 해낸 것도 없고 대단한 사람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이런 메시지가 닿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인터뷰를 신청하게 된 것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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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희가 누군가의 공백기를 기록하는 이유도 말씀해 주신 그 지점이거든요. 신청해 주신 분들이 내 이야기를 해도 될까?라는 생각으로 왔다고 많이 이야기해 주시는데,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의미 있으니까 제이님도 편하게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해주고 가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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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보면서 그걸 느낀 것 같아요. 아는 사람도 아니지만, 레터를 읽으면서 그래도 잘 되셔서 다행이다. 좋은 방향으로 가서 다행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아직 뭘 해낸 건 없거든요. 근데 그 기간을 이겨냈다는 것 자체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와 같은 분들도 밖으로 나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공한 게 답은 아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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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아요. 사회에서 제시하는 성공의 기준만 존재하는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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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디서든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용기를 계속 내면서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거라고 여기고 있어요. 가진 게 없고, 해낸 게 없어도 만나고 즐기고 하다 보면 뭐라도 생긴다고 생각하고, 그런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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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너무 이상적이어서 누군가는 그게 되겠냐, 하시는데 저는 그런 분들 이야기 안 들어요. 이상적인 게 가장 현실적인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와 비슷한 분들을 찾아보고 있어요. 사실 창업을 하고 싶었는데 혼자 준비하다 보니까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프로그램들을 참여하면서 함께 할 동료를 찾고 싶었는데 어렵더라고요. 그러다가 우울감이 또 찾아오고. 그래도 계속 두드려 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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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생활자와도 비슷한 것 같은데, 감정을 가르쳐 주는 아카데미를 해보고 싶었어요. 청년들의 키즈카페 같은 느낌? 처음 보는 사람들도 다 같이 앉아서 게임하고 함께 놀면서 감정들을 솔직하게 따라가고, 느낌을 공유하고 하다 보면 감정이 다양해지거든요. 그러다가 깊은 속내를 털어놓기도 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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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 해도 하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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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요즘 항상 새로운 사람 만날 공간이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저는 교회를 다녔었는데 예전에 수련회를 몇 번 간 적이 있었거든요. 가면 안 친했던 친구들도 게임하고 부딪히면서 너무 친해지는 거예요. 학교 다닐 때도 뛰어놀았던 기억이 많은데 성인 돼서는 그런 기억이 없어요. 즐기고 놀면 되는 건데. 그래서 언젠가 꼭 해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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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이님께 공백기인 이유는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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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 때문인 것 같아요. 제가 하는 일들이 모두 다 돈이 되는 게 아니니까. 현실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어쨌든 돈이 없으면 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되는 거니까 그래서 공백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어떻게 버티고는 있는데 쉽진 않은 것 같아요. 포기해야 될 것도 많고, 이겨내야 할 것도 너무 많고.
회사에 적응하기엔 제가 너무 멀리 온 것 같아요. 우울증은 기다려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사회에서 ptsd, 우울증을 겪으면 이겨내서 너무 대단하다 이게 아니라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이런 사람들이 되게 많거든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너무 충격이 크면 이겨내는 게 쉽지 않은데 기다려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온전히 스스로 감당해야 되더라고요. 그 과정이 진짜 어려웠던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이제는 좀 일을 해야 되지 않아?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어? 이런 시선들이 생겨요. 저는 지금 3년을 끌고 있지만 저보다 더 오랜 세월을 끌고 계신 분들도 계실 거란 말이죠. 그래도 괜찮다고 분명히 말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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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백기 때 이루고 싶은 목표는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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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수익구조를 만드는 거요. 유튜브 구독자가 500명이 아직 안 됐는데 1000명이 되어야 수익이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경제적으로 쉽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유튜브에서 어느 정도 수익이 나야 일을 안 하고 하고 싶은 일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금 제일 큰 목표예요. 유튜브 구독자 천명을 넘기고, 브랜딩을 해서 영역을 넓혀가고 싶어요. 창업을 할 수도 있고, 책을 쓸 수도 있고 작은 모임을 만들 수도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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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경험은 진짜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저의 경험들이 값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언젠가는 강의를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위로나 안심을 시켜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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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듣고 싶은 것도 있지만, 모든 사람한테 들려주고 싶은 게 '괜찮아, 할 수 있어' 인 것 같아요. 저도 매일매일 스스로를 옥죄는 스타일이라 자책을 많이 하는데, 이제는 억지로라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요. '괜찮아, 다 할 수 있어. 조금만 기다려, 언젠간 할 수 있어.' 이러면 또 괜찮아져요. 남들이 안 해주면 스스로라도 토닥거려주는 게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위로나 격려는 누구 나한테 필요한 말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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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로 세상에 나가기 전 번데기일 때가 제일 약할 때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죽으면 그냥 끝나는 거지만, 안에서 버티고 견디는 시간이 있어야 나비로 성장할 수 있는 것 공백기라는 시간 동안 놀아도 된다, 쉬어도 된다. 그만큼 또 힘내서 더 일하면 되니까, 쉴 때는 제대로 쉴 줄도 알아야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에게 공백기란 더 강해지기 위해 쉬어가는 시간, 이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번데기의 시간이지 않을까 싶어요. 언젠가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닐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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